식약처, 기온 상승에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 늘어"
"손씻기, 익혀먹기, 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예방수칙 지켜야"
봄철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2023.3.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늘고 있어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26일 당부했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접수된 식중독 의심신고는 모두 198건으로 최근 5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신고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2018~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병원성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퍼프린젠스)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중독 신고 현황(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이 가운데 병원성 대장균이 식중독의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 가운데는 샐러드를 부주의하게 조리, 제조하거나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음식이 많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약처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류의 경우 세척 후 냉장보건하거나 바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대량으로 조리한다면 염소계 소독제에 5분 가량 담갔다 2~3회 흐르는 수돗물에 헹궈 제공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은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교차오염시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달걀이나 닭 등 가금류를 취급한 뒤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고, 조리할 때에는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씻지 않은 맨손으로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조리 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는 등 청결한 환경에서 조리하고 조리 후에는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제육볶음, 갈비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하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가열조리 후 제공 전까지 가온 보관하거나 소분해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하는 등 실온에 방치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씻기, 익혀먹기, 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83126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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